나르달 터널은 24.5km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라 한다.
5년의 준비기간, 5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0년 개통된 터널이라고..
500kg의 다이너마이트를 5천번 폭파하여
동굴모양은 그대로 두고 물, 화강암, 라텍스, 스프레이 등을 뿌려서 만들었다 한다.
250m마다 비상전화 설치,
500m마다 고장 차량 대기소, 소화전, 매연가스배출 등이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다 한다.
이 터널이 뚫어짐으로 인해 노르웨이의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고 한다.
노르웨이 심리학자의 조언에 따라
조명은 어둡게 하였고, 일직선이 아닌 좌우로 구부러져 보이게 조명을 설치하여 운전자의 졸음을 방지하였다.
6km마다 하일라이트 구간을 둬서 차를 돌려 돌아올 수 있게 설계되었다.
특이한 건 이 모두를 노르웨이 정부가 한 게 아니라 아울랜드 시 자치예산으로 만들었다 한다.
아울랜드 시는 노르웨이의 풍부한 수량을 이용한 수력발전소를 7개나 보유한
부자시여서 시 자치예산으로 이 터널을 뚫었다 한다.
그럼에도 이름은 왜 아울랜드 터널이 아니라
나르달 터널이냐고?
나르달은 인구 800명의 작은 도시지만 이미 교과서에도 나와 노르웨이 국민들이 익히 아는 이름.
1971년 국립해양연구소가 최초로 설립된 곳이 바로 이곳 나르달이기에.....
하여 이미 국민들에게 알려진 나르달 이름을 터널 이름으로 정한 아울랜드 사람들.
욕심없는 노르웨이 사람들을 보면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이름 하나 가지고 다투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을 잠시 생각했다.
오후 8시 40분.
아직도 오늘의 숙소는 나오지 않았다.
산 정상에 1000미터가 넘는 평평한 고원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황량항 툰드라 지형이 이어진다.
잡목도 없이 이끼류에 키 작은 바위가 뒤덮여있다.
군데군데 호수가 보이고 간혹은 개인산장인 듯 작은 집이 드문드문 있다.
오늘은 겨울이면 스키장 영업을 하는 햄세달 산장이 숙소이다.
9시 20분에야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식사는 뷔페이다.
숙소도 지금까지 중 최고급이다.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밖은 환하다.
긴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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