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본격 여행 2일차(2017.8.15 화요일)
오전 5시 30분 식사(오늘은 출발이 이르다)
오전 6시 15분 출발
아침 기온 8도
오늘도 변함없이 폴라드인 신사 가이드 리처드에게
"진도부리 리처드"를 외치고 출발한다.
오늘은 노르웨이의 수많은 피요르드 중
가장 아름답다고 일컬어지는 게이랑에르 피요르드가 잘 보이는
달스니바 전망대에 들렀다가 오전 11시에 운행되는 피요르드 유람선을 타러가는 길이다.
30유로의 옵션을 주고 달스니바 전망대를 오르는데 그 돈이 아깝지 않게
구불구불한 길을 한정없이 올라야 했다.
해발 1476미터에 자리한 전망대에 오르는 길 곳곳에 녹지 않은 눈이 보인다.
8월에 눈이라니..... 신기하다. 좋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산장으로 쓰이던 주거지조차 점점 보이지 않는다.
사회책에서나 듣던 <툰드라 지형>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부슬비가 흩뿌리는 날씨, 전망대에서 전망이 보일 지 안 보일지는
오로지 신만이 아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예측불허의 날씨가 많다고 한다.
산정상에 올라서서 가이드가 외친다.
"환타스틱"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의 그녀가 외친다.
덩달아 우리도 흥분,
줄기차게 내리던 비도 잠시 그치고 전망이 확 트였다.
여기까지 돈까지 내고 올라와서 보지도 못하고 간다면 그 얼마나 아쉬우랴?
참 다행이다.
달스니바 전망대이다.
현재 온도 5도
춥다.
두꺼운 겨울패딩을 입은 사람이 부럽다.
여름 옷 사이에 패딩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 빼 놓고 온 나는 후회막급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가지고 온 옷 중 가장 두꺼운 코트까지 입었건만
맨 다리를 내 놓은 원피스 아래로 바람이 사정없이 들이친다. ㅎㅎ
겨울 멋쟁이 얼어 죽겠네....
졸지에 내 별명은 이때부터 <원피스 언니>가 되어 버렸다. ㅎㅎ
전망대 한 쪽에는 이런 돌산인데 거기에도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저 구불구불한 길을 다시 버스 타고 내려가면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에 닿는다.
당겨서 본 피요르드 모습
거대한 크루즈가 들어와 있다.
곡예운전을 하는 리처드가 모는 차를 타고 우리는 유람선 타러 다시 내려간다.
기온이 다시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잠깐 사이 겨울에도 다시 봄으로 왔다.
드디어 피요르드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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