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새벽 3시경에 잤기에 오늘의 시작은 오전 11시.
호스텔 부근의 작은 식당에서 아침식사
새우 6마리 들어간 볶음밥과 아메리칸스타일로 해결.
새우볶음밥이 생각보다 맛있다.
이때까지는 좋은 기분.
하지만 카오산로드로 들어가보니 음식값이 거의 반값이다.
구정물로 보이긴 하지만 물이 있는 곳 옆이기에 이해하는 수밖에.
한국에서의 한강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음식 먹을 걸로
억지 위안을 삼았으나 씁쓸했다.
코창가는 투어상품까지 내친 김에
인당 650바트로 예약완료.
그런데 이게 실수다
반나절도 안되어 바가지를 썼다는걸 알게 되었다.
첫 날부터 똑똑한 두 딸의 실수.
전화위복으로 삼기로한다.
8년전 작은딸과 여동생이 방콕여행 당시 묵었던
카오산로드 호스텔도 구경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으면서 오후를 보냈다.
그리고 간 곳이 새벽사원.
에머랄드사원만큼 화려하지는 않으나 볼거리는 많았다.
입장료는 50바트.
무릎 아래 내려오는 치마를 입은 나만 제외하고
셋은 긴 치마를 빌려입어야했다.
대여료는 보증금 100바트에 인당 20바트
추가계산(100바트는 우리돈 약 3,400원)
일출때 벽에 붙은 사원의 외관에서 반짝이는 빛이 아름다워
새벽사원이라 불린다하는데.
한 쪽은 공사중이었다.
공사라고 해야 거창한게 아니라
묵은 때를 벗겨내는 작업처럼 보였다.
작은 타일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무늬를 꾸민게 아름답다.
나오는길에 기름을 끼얹고
태국 어느곳에나 흔하게 보는 연꽃과 향을 피워
소원을 비는것을 보았다.
또 그 옆에는
20바트만 내면 작은종에 소원을 써서
거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도 기꺼이 동참.
큰 나무 아래서 각기 차를 주문하여 마시며 쉬었다.
이제야 진정 자유여행의 묘미가 느껴진다.
앞 쪽은 공원이고, 작은 건물과 향기로운 꽃들이
지천이라 평화롭다.
세계 각지에서 몰린 다국적사람들과 한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신다.
이곳이 이국이라는게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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