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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여주차 만들기

 


학교 텃밭에 여주를 키웠더니 이렇게 큰 열매가 나왔다.

내 기억 속 여주는 내 주먹보다 조금 큰 크기였는데

요샌 종자가 그런 건지,

내 기억이 잘못된 건지 이렇게 크고 우람한 여주들이 나왔다. ㅎㅎ

여주는 당뇨에 좋은 음식,

말려서 여주차를 만들기로 했다.

이제 막 수확했더니 엄청 싱싱하네....


 


 

종단면으로 썰어놓은 여주

우툴투툴한 표면은 꽃이 되고

안에는 하얀, 주황

아주 아주 잘 익은 여주는 붉은 씨앗을 물고 있다.

화사하고 고운 모습이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건조기에 6판을 넣고

70도에 맞춰서 약 12시간을 건조하면 뽀송뽀송한 여주차가 되어 나온다.



 

 


어제는 햇살이 뜨거워서 밖에서 일차건조를 했다.

잘 말라가는 여주차를 보노라니 흐뭇

비료도 농약도 하지 않고

땅의 온도를 높이는 멀칭비닐도 하지 않은 <3무 농법>으로 재배했는데

이렇게 튼실하게 자라주다니

새삼 흙의 위대함에 감탄할 뿐이다.


 


건조기에서 나온 여주차

한 봉지에 5천원으로 책정했다.

필요한 교직원들이 사 가지고 가면

이 텃밭에서 나온 모든 수확물을 판 돈으로

3학년 아이들이 아프리카 난민 돕기 자금으로 쓴다고 한다.


건조기에서 나온 많지 않아 보이는 저 양이

커다란 여주를 무려 7개나 썰어서 말린 양이다.

여주 2알을 넣고 물 한 주전자를 끓이면 완성이다.


"여주차 한 잔 드셔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