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서 갈비탕(평소 물에 빠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맛있게 먹었다)을 먹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원래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중 선택해서 하는 건데,
우리 일행의 대부분이 유니버셜을 선택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미 서부 여행은 다른 곳보다 선택관광이 많다.
그것도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게 아니라
꼭 해야 할 코스에 옵션이 걸려있다.
비행기 삯과 숙박비가 비싸다 보니
여행단가를 낮추기 위한 여행사의 꼼수라고 보여진다.
그랜드캐년의 경비행기 투어나,
라스베가스의 쇼보기,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유람선 탑승 등 중요관광지의 중요관광항목
모두가 옵션으로 해야 하는거다.
UNIVERSAL STUDIOS 역시 선택관광으로 1인당 130달러이다.(성인, 아동 동일 요금)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영화 스튜디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풍성해 연간 7,0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는
거대한 영화 세트장이다.
가장 사랑받는 곳은 터미네이터관, 쥬라기공원관, 트랜스포머, 킹콩관등이다.
다른 때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고,
우리의 일행에 그리 작은 아이도 없고,
지팡이 짚는 어르신도 안 계셔서
가이드가 동행하면서 여러 개의 관을 함께 둘러보고 설명해주는 행운을 얻었다.
처음에 하나투어 홈피에서 우리의 가이드에 대한 평이 굉장히 나빠서
속으로 우려를 했는데
겉보기와 달리 친절하고 씩씩한 사람이었다.
(세상을 보는 기준이나 잣대는 모두 다르니까.....이왕이면 긍정의 힘!)
우리 팀은
형제 여러 명이 그 가족을 데리고 온 14명이 가장 많은 팀이고,
우리가 5명으로 두번째로 많고,
보성 득량서 오신 60대 친구 셋과 그 부인 한 명
-왜 부인은 한 명이냐고요? 이혼? 사별? 그게 아니고요.
두 분은 목축업과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셔서
부부가 함께 움직일 수 없대요. 동물이 굶어서요.
그래도 보성 시골에서 2~3년에 한 분씩 해외로 나오신다니...
멋진 분들이세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리고 나머지는 부부나 부부에 자녀가 딸린 가족으로 구성되어
모두 37명이 7박 9일동안 한 버스를 타고 다녔다.
서로 모르는 타인이 거의 8일을 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에
동행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기분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번 여행은 그런대로 괜찮았던 팀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구.
여기도 입구에 서 있는 조형물
조형물만 보아도 가슴이 뛰네
여기는 LA
이렇게 어떤 특정한 영화의 주제관들이
각각의 이름표를 달고 들어서 있다.
여긴 생략~~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한국어 안내서도 있었다.(뿌듯)
사진 찍는 곳은 여기가 제일 인기있었다.
슈렉과 어여쁜 공주님이....물론 우리도 찍었다. ㅎㅎ
트랜스포머-미이라-기차를 타고 스튜디어 투어-4시30분의 워터월드관
이렇게 네 곳을 보았다.
네 곳다 각기 특색이 있었다.
트랜스포머 관에서는 거의 30분간 악을 질렀으며
미이라 관에서는 5분 정도로 악쓰는 시간이 짧았다.
어제 아침 7시 반에 집을 나와 비행기에서도 자는 둥 마는 둥
계속 눈을 뜨고 있어선지 스튜디어 투어를 할 때는
아무리 멋진 장면을 봐도 잠깐 사이 졸고있는 내가 보였다.
트랜스포머관 입구
그 유명한 트랜스포머도 안 본 나는
그저 실감나는 로봇 구경만....ㅋ
여긴 미이라관
에버랜드보다 훨씬 실감나서 5분간 악쓰다 보니 끝!!
이런 기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우리나라와 똑같다.
여긴 '마션' 촬영장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았더라면 반가웠을텐데. 이때만 해도
배경지식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
그저 사진만 찍고 패스~~
스튜디어 투어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이리 많다.
그래도 평소에 비해서는 엄청 한가하다는 가이드의 말씀.
30분 조금 넘게 기다린 끝에 우리도 아래 사진처럼 생긴 기차 탑승.
비행기 추락사고를 찍는 세트장,
홍수나는 것처럼 물이 계곡을 타고 쏟아지는 장면 등 신기한 것도 많았지만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눈꺼풀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ㅠㅠ
(비싼 돈 내고 이게 무슨 일? ㅋㅋ)
그럼에도 4시 30분에 봤던 워터월드는 입이 쫙 벌어지게 멋있었다.
영화야? 현실이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오토바이 수중 격투신과
쫓고 쫓기는 추격씬,
총이나 대포를 쏠때마다 쏟아지는 붉은 화약과 기관총 소리,
마지막 비행기 추락씬 등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박수가 저절로 나왔다.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월드> 영화는 아무런 감동이 없고, 유치하기만 했는데
영화를 찍었던 세트장에서 오히려 감동을 받고 가네. ㅋ
영화의 한 장면인 듯 멋지다는 말로 부족할 지경....
난간 끝에서 치고 박고 싸우다가
물 속으로 추락씬....
30분간 영화를 본 것처럼 통괘하고 호탕한 장면을 보여준다.
이 장면 하나만 본 것으로도 입장료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대단한 공연이었다.
다만 이 공연을 볼 때 주의할 점.
너무 앞자리에 앉으면 안돼요.
오토바이가 돌때 물이 엄청 튀겨요.
인정사정 안 봐줘요. ㅎㅎ
나오는 길에서본 식당.
서부영화 한 장면인 듯 꾸며뒀네요.
아니 하루가 더 되지요.
눈뜨고 있는 시간이 거의 25시간이 되어가는 듯.
긴 하루가 드디어 저뭅니다.
무박이일간 여행을 한 셈이네요.
오늘밤은 잠이 잘 오겠지요?
오늘 묵을 호텔은 LA남쪽 오렌지카우티 내의 하얏트호텔이랍니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어떤 날은 최고급호텔.
어떤 날은 우리 나라 모텔 수준의 호텔이 번갈아 나오는데
오늘 묵을 호텔은 이번 여행에서 두 번째로 좋은 호텔이었어요
모두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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