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만 보타닉가든이 있는줄 알았더니
멜버른 보다 규모는 작지만 시드니에도 보타닉 가든이 있었다.
해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미세스 맥과이어 포인트'
가는 길에
보타닉 가든을 지나게 되었다.
보타닉 가든의 여러 정경
미세스 맥과이어 포인트는 호주로 온 맥과이어 제독의 부인이 이곳에서 남편을 기다렸다는 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여기서 보는 하버브릿지, 오페라 하우스가 절경이라고 소문나서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시드니 첫 날, 블루마운틴 세자매 봉우리를 관람 후 잠깐 여기를 왔었는데
미세스 맥과이어 포인트까지는 꽤 길게 걸어와야 해서 오지 못했다.
어제 비가 온 탓으로 하늘 위쪽으로는 먹구름이
아래에만 노을이 져서 더 특별한 아름다움을 연출하였다.
빌딩에도 하나 둘 불이 들어왔다.
사진기를 셋팅해두고 해지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잡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동생과 나는 약간은 쌀쌀한 이곳에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을 바라보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간절했지만
주변에는 살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한 시간 반 쯤을 앉아 있었던 것 같다.
며칠 전 단체 투어를 따라왔을 때는 단 10분간의 시간을 주었었는데 말이다.
머무르고 싶은 곳에서 한없이 머무를 수 있는 자유.
그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어서 좋다.
행복하다.
미세스 맥과이어 포인트 의자
낮이었더라면 사진의 저 여인처럼 사진을 찍었을텐데...
그럼에도 하나도 아쉽지 않은 건
노을지는 오페라하우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원없이 눈으로 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동생과의 열흘간의 호주 여행이 끝났다.
동생과 단 둘이는 처음으로 간 해외여행.
단어만 가지고 말하는 나와는 달리
비교적 언어가 자유로운 동생으로 인해 큰 불편이나 계획과의 오차 없이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부족한 언니를 잘 챙겨주고
여행파트너가 되어 준 동생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다음에 또 가자.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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