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과 눈꼽만큼도 연관이 없던 내가 보성에서 살아온 지
벌써 2년 반이 되었다.
사람들은 보성하면 녹차밭을 떠올리지만,
살아보니 녹차밭 말고도 정말 좋은 곳이 많다.
오늘은 그 중 한 곳, 최근에 새로 생긴
<봇재 그린 다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곳은 공사 기간이 꽤 길었다.
무슨 박물관처럼도 보이고,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도 보이는 건물이
꽤 오래 공사를 했다.
그곳 봇재(녹차밭에서 회천면 율포해수욕장으로 내려오는 구불구불한 고개 이름)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리라 예상되었다.
또 인구 5만이 채 안되는 보성에 들어서기에는 건물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무엇이 들어서려고 저러나
궁금증을 가졌다.
드디어 그곳이 문을 열었는데 보성역사관이나, 특산물 판매점 등이 들었는데
2층의 넓은 공간에 찻집 <봇재 그린 다향>이 지난 해 11월 문을 열었다.
넓은 공간에 여유있게 놓인 찻집,
낮에 보면 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다.
지금 내가 포스팅 하는 건 야경
찻집에 들어서면 백 평이 넘는 공간에
인테리어도 고급스런 이런 장면을 만나게 된다.
보성군청에서 운영하고 있다.(월요일 휴무)
한 쪽에 녹차를 덖을 수 있는 거대한 솥이 놓여있다.
그리고 그 아래 블린딩티에 들어가는 재료들로 보성 녹차 또는 홍차와 블랜딩되어
들어가는 재료가 이런 모양으로 전시되어 있다.
뚜껑을 열어 향기를 맡아 보시라는 친절한 설명이~~
녹차의 고장에 살면서도 나는 아메리카노 마니라
한 잔에 3,800원
동행한 선생님 말로는 다른 어느 곳보다 녹차라떼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야경.....
사이좋은 연인이 이 밤에 그네를 타고 있네. ㅎ
장마기간이라 녹차밭은 안개에 싸여 있다.
몽환적인 이 분위기
사람을 홀리는 듯한 저 안개....
좋지 아니한가?
밖에도 탁자가 있어 낮이면 저곳에서
불어오는 바람 맞으며 차 마시는 운치도 멋질 것 같다.
건물 외관이 으리으리하다.
밖에서 바라본 그린다향 내부
수도권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다른 사람 아무도 없이 우리가 전세를 낸 카페에서
도란도란 즐겁다.
아쉬운건 오후 9시면 문 닫는다는 것
레스토랑까지 겸하면 좋을 텐데,
오로지 차만 판다는 것.
좋은 님과 함께 이곳 봇재에서 행복한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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