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바람이 쌀쌀한 오늘
우리 학교 벚꽃이
팝콘처럼 터졌다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답게
나이가 많이 든 고목 벚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어제 비로 다 져버리면 어쩌나?
짧아서 아쉬운 저 화사한 벚꽃이
비때문에 날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비 그친 오늘
다행히도 아직 나무에 딱 붙어있다
꽃비로 내리는 그 화려함을
함께 만끽하고자
전교생이 모여서 인증샷을 찍었다
우리 학교 전교생 아이들.
마음 따뜻하고, 고운 이 아이들이 있어
우리도 더불어 행복하다.
달랑 4명밖에 되지 않은 6학년 아이들도
선생님과 앨범사진에 넣을 사진을 찍었다.
생김도 모습도 모두 다른 이 아이들이
어떤 연으로 만나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또 이렇게 추억을 엮는 사이가 되었는지....
우리 학교 가장 귀염둥이 유치원 아이들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는데
이렇게 뛰기까지....
아이들도, 선생님도
그 웃음이
벚꽃만큼 화려하다
행복한 봄날이다
'일상의 풍경 > 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지잡이 구경, 그리고 바지락캐기 (0) | 2016.04.21 |
---|---|
관광객은 대한다원, 사진작가는 보성제2대한다원으로 (0) | 2016.04.06 |
점심 먹고 동네한바퀴 (0) | 2016.04.05 |
벽화의 도안을 무엇으로 할까요? 공모했어요. (0) | 2016.04.01 |
회천의 봄소식 2탄 (0) | 2016.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