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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생태수도 순천

순천여행-순천앵무산 산행(2015.06.07)

휴일을 맞아 친구 둘과 앵무산에 다녀왔다.

언제라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산이 가까이 있다는 건, 한국사람만이 가진 축복이 아닐까 싶다.

앵무산은 순천에서 차로 15분 거리면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있고,

산이 낮는 데 비해 적당한 오르막이 있어 운동도 되고,

무엇보다 조금만 올라가면 시원한 들판, 순천만, 이순신대교, 율촌산단까지 조망할 수 있어

시원한 눈맛이 그만이다.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는 땅만 보고 걸어야 하는 여탸의 산과는 다른 이 점이

앵무산이 가진 많은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앵무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여기다.

용줄큰줄다리로 유명한 해창마을 뒷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앵무산(395m)은 순천시 해룡면, 여수시 율촌면에 어우러져 있는 산이다.

중간에 있는 곡고산에 올라서 본 들판의 풍경

가을에 이곳에 오르면 어떤 물감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황금물결을 만날 수 있다.

재작년 가을 친구와 이곳에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중간중간 벤치가 놓여있어 간식을 먹거나 조망하기 참 좋게 되어 있다.

 

 

이 날은 약간은 운무에 쌓여 다른 때는 훤히 보인다는 이순신대교가 흐릿하다.

 

 

 

 

 

산길의 대부분이 그늘로 되어 있어 여름산행으로도 그만이다.

 

 

앵무산에서 만난 이름모를 꽃.

미안해. 이름을 몰라줘서.

 

앵무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가지다.(순천시청 홈피 참조)

 

재작년 왔었을 때는 이곳까지 오지 않아서 표지석이 있는줄도 몰랐다.

표지석과 순천만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순천용산과 "S"자 굴곡의 순천만이 한 눈에 보인다.

카메라 좋았더라면 당겨서 찍었을텐데...아쉽다.

날씨가 맑으면 더 선명히 보이리라.

 

 

 

 

내려오는 길은 오르막이 많은 길 대신 산 중턱을 돌아오는 가벼운 길로 내려왔다.

쉬엄쉬엄 이야기도 하고, 간식먹느라 쉬었더니 왕복 세 시간이 걸렸다.

가벼운 듯, 그러나 결코 가볍지만은 앵무산 등산,

이름도 재미나고, 풍경은 더 멋지고,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산이 있어 좋다.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