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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스승의날 ㅡ 우리끼리 자축파티

 

 

+ 스승의 기도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뜨거운 가슴으로 믿고 따르며
당신께서 저희에게 그러하듯
아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거짓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저희가 있을 수 있듯
저희가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개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를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도종환·시인, 1954-)

 

 

 

또 다시 스승의 날이 되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우리들의 날

그냥 넘어가기에는 웬지 서운하여 조촐한

우리들만의 기념식을 마련하였다.

떡케익을 맞춰 아이들과 축하노래 부르고

케익 커팅하고 준비한 떡을 아이들과 나눠먹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감 교육장 표창 시상도 하고요.

 

 

 

 

오후에는 편 나눠 배구도 한 게임 했지요.

배구가 끝나고서는 이렇게 한 잔 하고 있네요.

바닷가 끼고 있으니 이런 날은 회맛 좀 봐야지요.

회가 있으니 알콜도 딸려오긴 왔는데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사실...

장거리 출퇴근자가 많은 우리 학교 직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네요. ㅎㅎ

 

교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하루가 다르게 바삐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그래도 제 자리를 지키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참교사가 많다는 사실에

위로를 삼습니다.

 

이 세상 모든 스승님께

 

힘내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하십시오.

 

기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