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초콜릿>, <애티튜드>의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김진세 박사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12년 우리 나라 국가경쟁력은 세계 19위, 반명 같은 해 경제혁력개발기구 회원국 행복지수에서 한국은 34개국 중 32위이다. 우리 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멕시코와 터키뿐이다. 전 세계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00명 중 17명 뿐이다.
또 행복의 공식은 H=S+C+V이다. 여기서 S는 행복의 수준을 말한다. S는 세트포인트로 타고 나는 것, C는 삶의 조건인데 고작 전체 행복윽의 8~15%만 차지한다. 그럼 가장 많은 요건인 V는 무엇일까? V는 자발적인 노력이다. 행복의 조건에서 적당한 만큼의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경쟁을 통해 돈을 버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면 바꾸기가 좀 어렵다. 그리고 의미있고 지속적인 즐거움이 있어야 하고,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시작해야 한다. 나중이라는 것은 없다. 행복할 줄 알아야 아이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 원만한 인간관계도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다. 행복은 각자에게 다 다르다. 똑같으려고 하지 말라
반가운 손님의 방문이 있었다.
귀한 선물을 받은 듯이 하루 종일 고맙고 감사했다.
교사의 보람은 제자를 길러내는 일이다.
'청출어람'이라고 이왕이면 나보다 좀 더 나은 제자가 나오기를 바라기도 하고,
나는 많이 부족했지만 아이들 가슴마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아이들과의 일 년,
만만한 일은 아니다.
세상살이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아들이는 곳이 초등학교이다 보니
어떤 담임을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일 년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부모보다 더 오랜 시간 담임과 한 교실에서 부대끼며 살아가기에
그 아이의 일 년을 책임진 교사로서
좀 더 나은 교육을 하고자 이 땅의 많은 선생님들이 오늘도
종종걸음을 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 역시 그러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은 못 될지언정,
아이들의 일 년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최소한 죄짓는 교사는 되지 말자는 것이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내 양심이었다.
어떤 해는 아이들과 궁합(?)이 너무 좋아서
아이들 자라는 게 신기하고 대견하여 하루하루가 즐거운 해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해는 어서 올 해가 지나갔으면 바랄만큼
하루를 보내기가 힘이 든 해도 있었다.
오늘은 하루하루가 즐겁고 보람있었던 해의 제자 한 명이 그의 엄마와 함께
이 먼 보성까지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재영이는 5학년이 되었다고 했다.
내가 2학년 때 담임을 했으니 만 2년이 더 지난 것이다.
그 아이들을 맡던 해 나는 5명을 가르치던 벽지 학교에서 29명을 가르치는 다인수
학교로 발령을 받았었다.
학교 업무가 많은 대신 학년에서는 배려를 받아 2학년 담임이 되었었다.
공부하는 데도 일 등,
노는 데도 일 등,
발표와 웅변, 악기불기 등에서도 우리 반 아이들은 두각을 나타냈었다.
내가 만드는 방향에 따라, 때론 네모가 되기도 하고,
때로 동그라미가 되기도 하는 아이들.
말없이 뒤바라지 해 주는 엄마들도 많았다.
개학 전날이면 몇 엄마들 몇 분 모여 교실청소 해 둔 다음,
나에게는 밤늦은 시간 문자로만 청소 했음을 알려주기도 했다.
또 어느 볕좋은 토요일이면 아이들과 영화관가서 신나게 영화를 보기도 했다.
아이들의 엄마들까지 몽땅 함께 한 자리여서 더 좋았다.
아이들에게도 엄마들에게도 정이 많이 든 해였다.
오늘 그 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아, 우리 학교를 방문한 것이었다.
그냥 와도 더없이 반가울 일인데,
한 보따리의 선물까지 가지고 왔다.
깜짝 이벤트가 하고 싶어서 연락없이 오셨다고 한다.
반갑고, 고마워서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이 고마움을 어찌 다 갚으랴?
특별한 선물을 받은 오늘,
행복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오늘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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