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0일
떠나는 마지막 날. 오전에는 숙소에서 자유 시간이었기에 아침도 먹지 않고 늦잠을 잤다.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숙소에 있는 내내 수영이 하고 싶었던 나는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했다. 오래간만에 수영하니 너무 좋은데 숨이 차서 당장 수영과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다짐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수영도 하고, 또 우리 스타일대로 부랴부랴 짐을 싸서 숙소를 떠났다.
그렇게 숙소를 떠나고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그야말로 상술의, 상술에 의한, 호갱을 위한 일정이었다. 패키지 여행이 다 그렇다곤 하지만 서울에서 보던 ‘저런데 왜 가?’라고 생각하던, 버스타고 우르르 다니는 중국인들이 하는 짓을 태국에서 우리가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역시나 꼭 자유여행으로 와야겠다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오전에 한 버스를 3일동안 타고 다녔던 몇 명이 아프로디테 쇼를 보러 가는 동안 들렀던 사원과 식물원 이곳 저곳, 열대 식물원이라고 하여 기대하였더니 기대에 훨씬 못치는 건 둘째치고 모기떼가 어찌나 많던지....거기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맛만 기억난다.-블러그 주인 왈-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돌아오자마자 어마어마한 추위에 깜짝 놀랐지만 역시 한국이 최고긴 최고다. 그런데 나에게 현재 닥친 한국은 싫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이렇게 불행할까.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상황이 상황인지라 현실로 복귀가 잘 되지 않았다. 막상 사람 사는데 다 똑같다고 해도 태국이란 나라가 참 좋아보여서 일자리까지 찾아봤는데, 일자리는 더럽게 없었다.(ㅋㅋㅋ) 그래. 다시 정신 차리고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가야지! 열심히 놀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기회와 물심양면으로 경제적 힘을 보태주신 밍키와 선례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좀 피곤하고 이거 쓰느라 못 본 전설의 마녀 오늘 내용이 아주 재밌다는 소식에..) 마무리가 갑작스러운 느낌이지만 느낌일 뿐이니.. 이만 줄이겠다.
사랑합니다❤ ✿같은 엄마.......
살아갈수록 딸이 둘이나 있는 나는 참 행운아라는 생각을 한다. 말이 통하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가까운 친구같은 딸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있어서 다행이다. 누구는 교육상 안 좋다고 남편 흉을 자녀들한테 보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한 내 성격탓에 그러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객관적으로 보아주고 인정해주는 걸 보면 아이들이 참 많이 자란 모양이다. 한국의 대학 졸업반 치고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랴? 아직은 백수 신세지만 좋은 날 오리라는 걸 함께 믿어보자. 딸아, 힘내렴.....
'일상의 풍경 > 여권에 도장 찍으러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산여행> 청대 옛거리 (0) | 2015.11.26 |
---|---|
<황산여행> 첫날 인천공항, 그리고 휘주박물관 (0) | 2015.11.26 |
푸껫여행기 4탄 (0) | 2015.03.06 |
푸켓여행기 3탄 (0) | 2015.03.06 |
푸껫여행기 2탄 (0) | 201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