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뜨는 섬, 금오도 비렁길로 직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9일과 10일 보성에서 가까운 여수로 다녀왔지요.
여수 신기항에서 모여서 배를 타고 갑니다.
10월 9일 한글날이자 휴일이어선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만 타고 가면 배시간에 맞춰 가도 이상없지만,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표를 끊을 수 있겠네요.
12명인 우리 학교는 인터넷으로 단체예약도 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차를 가지고 승선표를 끊으려면 미리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걷어두어야
효율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겠네요. 차종과 차량번호를 알아두는 것도 기본이고요.
우리는 신기항에서 10시 30분 배를 타고 갑니다.
봉고차량비 17,000원, 인당 5,000원의 승선비를 냈습니다.
최근에는 금오도에 딸린 작은 섬 안도 사이에 연도교가 놓여져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리 안도제일식당에 예약을 해 두어
섬에 내리자마자 한 상 걸게 받았습니다.
모두 자연산으로 이루어진 거라고 하네요.
이 상은 인당 2만냥짜리랍니다.
금오도에서 제일 멋지다는 3코스와 4코스를 돌았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찾는 1코스와 2코스는 다녀온 사람들이 있어서
일부터 3코스를 잡았는데 3코스는 등산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오르막이 많아서
좀 어렵네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아가씨 선생님은 오르는 동안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라고 할 정도로 힘들기도 했답니다.
4코스는 3코스에 비해 전망도 좋고 길도 잘 다듬어져 있어
개인적으로 4코스가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3코스 종점 휴게음식점에서 퍼져버리고
단 4명만이 4코스에 도전했는데 4명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절경이 많았습니다.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일박 이일간 웃고 즐기는 가운데
맛도 있고, 웃음도 끊이지 않았던 여행이었노라 자평해봅니다.
더 웃겼던 건 봉고차 한 대로 섬에 들어가서 운전자를 빼고는 모두 신발을 벗은 채
뒤에 앉아서 갔다는 사실...
옹기종기 모여서 오랜만에 생음악으로 박수치며 노래도 부르고
서로의 발꼬랑 냄새도(ㅠㅠㅠ) 맡아가는 가운데 정이 새록새록 쌓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백야대교에 걸린 멋진 노을이 우리의 여행을 축하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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