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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여권에 도장 찍으러 가는 길

<호주여행> 파도와 바람과 비가 만든 그레이트 오션 로드 12사도상

2015.8.12

 

호주여행 이틀째.

오늘은 현지 한인투어가 진행하는 단체여행을 따라 가는데 300키로, 오는데 250키로나 걸리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갔다. 

 

 

그레이트 오션     Great Ocean Road 는

 

빅토리아주() 토키에서 워냄불까지 300㎞에 이르는 지역을 말하는데,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 그리고 굴곡이 있는 해안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크게 질롱오트웨이(Geelong Otway), 쉽렉 코스트(Shipwreck Coast), 디스커버리 코스트(Discovery Coast)로 나누어진다. 각 지역에는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은 해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해안선 및 절벽들이 있어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레이트 오션 로드 [Great Ocean Road] (두산백과) 펌

해안선을 끼고 가는 바닷길이 멋지다. 워낙 긴 길이어서 이 길을 조성할 때 희생된 사람들도 많았나 보다, 광부들의 동상 있는 곳에서 간단한 기념 촬영 후 출발.

 

 

가는 중간에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먹고 싶은 것을 자비로 사 먹을 수 있는 코스인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어제 못 먹은 것까지 왕창 먹었다.

 

 

12사도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봐야 한다. 절벽 이라서 눈으로 보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4~5명씩 무리를 지어 9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내고 타야했다. 내가 탄 자리가 기장 옆 자리라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포즈를 취해주는 센스있는 기장 덕에 더 즐거운 비행이었다. 듣기로는 15분 가량이라고 했는데 실제 내려서 보니 약 10분 정도의 짧은 투어였다.

 

 

 

 

 

헬리콥터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 바람이 장난 아니게 세다. 파도와 바람과 햇살이 만든 12사도상.  자연이 만든 기이하고 아름다운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이 먼 길을 달려 이곳까지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버스를 타고 조금 더 가니 Loch Ard Gorge가 나온다.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을 가르치기에 딱이다. 고운 모래밭, 깎아지른 절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함께 투어를 한 사람의 대부분은 한국사람, 호주내의 다른 도시에서 이곳을 구경온 한국 젊은이들이 많았다. 워킹 홀리데이 일을 하는 학생도 있고, 미용사, 요리사, 서빙 등 직업도 다양하였다. 28살이 되었다는 한 청년은 일식집에서 일하는데 평균 시급 2만원, 본인은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식집이라 12,000원을 받는다고 하였다. 한국인은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호주인의 가게에 취직하긴 힘들다고 한다. 알게 모르게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있는 곳이라서 한인가게나 잘해야 일식집에 취직하는 정도라고.

 

우리나라 2016년 최저시급은 6,030원. 그나마 다 주는 곳도 드물다고 하니, 호주는 그에 비하면 천국인가? 문제는 물가도 그만큼 비싸고, 또 집세를 아끼기 위해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동거를 한다고 들었다. 세상 모든 일이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건 진리. 세계 각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