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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일상의 풍경

학교텃밭 풍년 예약!

 

 

 

 

 

 

 

 

시골 초등학교는 크건작건 텃밭이 있다.

예전에야 교직원들이 알아서 키우던 텃밭이었으나

요새는 이 텃밭도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시골 살아도 작물의 순환이나 지렁이가 하는 일,

땅의 소중함에 대해서 대다수가 모른다.

텃밭을 이용하여 심고 가꾸고 거두는 활동을 하는데

지난 봄에 우리 아이들이 심은 작물의 수확량이 풍성하다.

 

학년별로 원하는 텃밭의 크기를 정하고

심을 작물도 정하여 담당선생님한테 줘서 일괄적으로 구입하여

심은 작물들이다.

어떤 학년은 수박과 참외를 심고

어떤 학년은 고추에 애호박

또 어떤 학년은 호박에 가지, 방울토마토..

물주고 풀뽑고 열심히 가꾼 학년도 있고

한 번 심어두고 방치했으나 햇살이, 바람이, 비님이

키운 작물도 있다.

 

오늘 오랜만에 텃밭에 가서 아이들의 수고로움이 담긴

작물을 가득 수확했다.

저 수박이, 저 참외가 먹을만한 당도를 유지하게 될 때까지

남아있어주려나 걱정이 되면서도

가녀린 줄기로 땅에 심겨진 지 얼마안된 것 같은데..

튼실한 열매를 매 달아 대견하고 이쁘다.

 

빨간고추까지는 바라지 않아 ㅡ 빨간고추 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일 주일에 한 번씩 약을 해야 한다, 탄저병 때문에 ㅠㅠㅡ

약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유기농 고추를 몽땅 따왔다.

이 고추는 선생님들이 심은 것이다.

오늘 저녁 밥상에는 풋고추에 된장이 놓이리라

저 애호박은 달달한 양파와 함께 볶아 새우젓에 마늘 한숟갈로

간을 하면 애호박 볶음이 되겠지?

그 고소함에 식구들 모두 달달한 저녁이 되리라